자체엔진으로 더 실감나는 '붉은사막'… K게임 흥행 잇는다

      2021.05.03 17:23   수정 : 2021.05.03 17:23기사원문
펄어비스가 올 4·4분기 출시할 예정인 신작 게임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공개된 영상만으로도 글로벌 대형 게임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실적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77%를 넘어선 펄어비스는 전작 '검은사막'글로벌 흥행에 이어 차기작 '붉은사막'을 통해 K-게임 위상을 이어간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4Q '붉은사막' 출시 예고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게임엔진 기반으로 붉은사막을 개발 중이다. 광활한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 이야기를 담은 붉은사막은 이른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기획됐다.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붉은사막은 기존에 상용화된 게임 엔진이 아닌 자체 개발한 신형 게임 엔진으로 제작된 게 강점이다. 즉 펄어비스는 게임을 만들기 전에 게임 토대를 이루는 엔진개발부터 시작했다. 기존 대다수 게임회사들이 개발기간 단축을 이유로 해외 상용 게임엔진을 사용하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여기에는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김 의장은 △빠른 개발 속도 △개발의 유연성 △플랫폼 확장을 위해 자체 엔진 개발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자체 엔진을 통해 그래픽 구현 능력과 자유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세밀한 액션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3D스캔과 모션캡쳐로 완성도↑

앞서 펄어비스는 자체엔진인 '검은사막 엔진(Black Desert Engine)'을 활용해 2014년 12월 오픈형 MMORPG(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 '검은사막'을 출시했다. 특히 검은사막은 북미와 유럽 MMORPG 장르 '스팀'(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 판매와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글로벌 게임 순위 사이트(MMO Populations)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MMORPG' 5위를 유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또 자체 엔진 외에도 그래픽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모션 구현에도 기술을 갖고 있다. 자체 모션캡쳐실과 3차원(3D) 스캔 스튜디오을 통해 게임 그래픽 품질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검은사막 속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이유도 실제 사람이 움직이는 모든 동작을 모션캡쳐로 구현해 전투 동작을 게임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3차원(3D) 스캔 스튜디오도 갖추고 있다. 3D 스캔 스튜디오에서는 사람, 갑옷, 무기 등 대상물을 180여 대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한다. 이를 통해 실존하는 물체를 정확하고 빠르게 데이터화하여 실제와 가까운 모습을 게임에 담아내고 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이 전작 검은사막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며 "만들고 싶은 게임을 더 잘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펄어비스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최근 국제표준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ISO/IEC 27001'을 획득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하는 'ISO/IEC 27001'은 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표준 인증이다.
정보 보호 정책, 물리적 보안, 정보 접근 통제 등 정보 보호 관리 기준에 따른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기업에만 부여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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