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겨냥했나…"지나가는 바람, 또다시 실험정당될 수 없어"
2021.05.25 12:50
수정 : 2021.05.25 13:37기사원문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이른바 '신진그룹'이 지지도에서 약진하는 가운데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다.
'실험정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권을 잡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모두들 힘내시라. 도탄에 빠진 국민들이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한편 당권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는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홍 의원의 복당 입장에 대해 "복당의 결격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유로 배제된다면 당 밖에 있는 우리와 철학이 다른 대선주자를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겠느냐. 당 대표에 당선되면 조기에 총의를 모아 처리하겠다"고 했다.
"복당 찬성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복당 심사는 독단으로 하는 것이 아니지만, 복당을 불허할 사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홍 의원 복당에 사실상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홍 의원이 이 글을 올린 배경을 두고, 지역 정치권은 이른바 '유승민계'를 견제하려는 의중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