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미켈란젤로도 메갈이냐" 진중권 손가락 논란 비판

      2021.05.27 08:21   수정 : 2021.05.27 08:22기사원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남성 네티즌들이 특정 손가락 모양을 두고 남성혐오 논란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의 작품 속 손가락 모양을 소개하면서 “이들도 메갈 상징이냐”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아담의 창조) 작품에서 하느님과 아담이 서로 손을 뻗고 있는 것을 가리키면서 “미켈란젤로가 한국남성을 모독했다”며 남성 네티즌들을 비아냥댔다.


최근 에펨코리아 등 남성 중심의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각종 기업, 기관의 홍보물 속 집게 손가락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표식이라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지금은 사라진 여성주의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이유다.

진 전 교수는 엘 그레코의 ‘요한 묵시록의 다섯 번째 봉인의 개봉’ 사진을 공유하면서 “엘 그레코는 백퍼(100%) 메갈”이라고 했다.
또한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를 소개하면서 “아, 다빈치마저.. 상황이 심각하다”며 “미술사 곳곳에 메갈 상징이.. 흥분할 만도 하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예수 가라사대 ‘고추가 작은 자에게 복이 있나니 한국이 저희의 것이요’”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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