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부설·검사 동거설이 가짜? 김건희 해명 거짓" 정대택 반박
2021.07.01 07:29
수정 : 2021.07.01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면에 등장하자마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만 받을 것이라 생각했을까. 그의 본격 등판은 '검증 본격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부인과 장모 관련 검증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을 조목조목 반박한 가운데, 김씨의 모친과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사업가가 이를 재반박하고 나섰다.
1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김건희씨의 모친과 부동산 투자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사업가 정대택씨는 김씨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김건희의 인터뷰는 100% 거짓말"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얘기"라고 일갈했다. 정씨는 김씨의 모친과의 소송에 A검사가 영향력을 행사했고 A검사는 최 씨에게 뇌물을 받고 김 씨와 유럽으로 여행까지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그 당시에 고위직 검사로 나왔던데 불륜 관계를 맺은 것은 확실하다"라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지난 2004년 7월 10일 경에 인천공항 출발해서 체코 프라하로 출국해서 10박 11일간 여행한 증거도 갖고 있다. 자백한 증거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씨에 대한 루머는 크게 두 가지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김씨가 유흥업소에서 '쥴리'라는 예명의 접대부로 일하면서 검사들을 알게 됐고, 윤 전 총장과 만나게 됐다는 루머이다. 또 하나는 윤 전 총장을 만나기 전 유부남 검사와 동거했다는 이야기이다.
이에 김씨는 한 디지털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학 강의를 나가고 사업을 하느라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반박했다. '유부남 동거설'에 대해서도 "친구들과 모여 살았다"며 "누군가의 이득을 위한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일축했고, 해당 검사와의 해외여행 출입국 기록이 삭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울 수 있으면 가르쳐달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김씨의 해명은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자충수"라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면 코끼리를 더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은 앞으로 '쥴리'를 찾아 삼천리를 떠돌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씨의 재산 형성 과정을 놓고도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에 취임한 이후 김 씨 소유 기획사에 협찬이 증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이 운영하던 회사가 윤석열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 되고 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협찬사가 많이 늘어났던 부분, 이 부분은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전 총장의 뇌물죄로도 연결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말을 아꼈다. 경제 공동체인 부인의 자금 출처 등을 밝혀야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 전 총장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한번 챙겨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