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년내 모든 업무용 차량 무공해車로 전환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을 드나드는 2800여대의 차량을 오는 2030년까지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한다. 경유차 감축을 위해 대기업과 협력사가 친환경 상생에 동참하는 국내 첫 사례다.

삼성전자와 환경부는 7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그린모빌리티 전환 실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달부터 반도체부품(DS) 부문 국내 사업장 5곳(기흥·화성·평택·천안·온양)을 경유차 제한구역으로 설정키로 했다.

현재 5곳의 사업장을 출입하는 차량 3700대 중 80%에 해당하는 경유 차량의 출입이 제한된다.

다만 무공해차 교체계획을 사전에 제출하고 전환을 준비중인 협력사 경유차량은 한시적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또 2030년까지 삼성전자와 관계 협력사의 모든 업무용 차량을 내연 기관차에서 무공해차로 전환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열린 '2030 무공해차 전환100' 선언식에서 발표했던 보유·임차 차량 200대 뿐만 아니라 임원 차량과 사내 계약된 물류차량, 미화차량 등 600대를 추가해 총 800대 차량을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협력사도 동참해 대형화물, 크레인 등 전기·수소 차종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차량을 제외하고 전환 가능한 차량 2000대를 무공해차로 교체한다. 삼성전자와 협력사는 2023년까지 전체 차량의 21%인 600대를, 2025년에는 65%인 1900대를, 2030년까지 100%인 2800대 차량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게 된다.

환경부는 전기·수소차 구매보조금을 지원하고 사업장 주차장, 셔틀버스 승강장 등에 전기차 충전시설를 설치해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200t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기대된다. 이는 약 78만그루의 나무가 흡수해 제거할 수 있는 양이다.

아울러 연간 미세먼지 4.8t, 산성비와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 41.2t 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mail]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