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동 "김건희, '쥴리' 해명 하면서 1억원은 '위증 대가' 아닌 화해용"

      2021.07.09 07:27   수정 : 2021.07.09 07:27기사원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쥴리' 해명을 다뤘던 뉴스버스 이진동 발행인이 8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1억원으로 위증을 교사하려 했다'는 또 다른 의혹에 대해 김건희씨가 '화해용으로 주려 했던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2019년 7월 25일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 (청와대 사진기자단)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나는 쥴리가 아니다'라는 하소연을 보도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인터넷 매채 '뉴스버스'의 이진동 발행인은 김씨가 '1억원을 주고 위증을 시키려 했다'는 또다른 의혹에 대해 '위증교사가 아닌 화해를 위해 주려했던 돈'이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이 발행인은 8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김건희 단독보도'를 하게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2005년 김건희 씨가 돈을 들고 와서 위증을 요구했다'는 그런 기사를 보도했었다. 이후 당사자 해명을 듣기위해 (김건희씨에게) 전화를 했다"며 "알고자 했던 바는 위증 부분이었기 때문에 애초 사생활이나 이런 건 아예 언급할 생각도 없었다"고 했다.


이 발행인은 접근이 쉽지 않은 김건희씨였기에 "직접 받을 만한 전화번호를 미리 취재 했고 (전화를 걸) 타이밍을 윤석열 전 총장이 출마선언 했던 6월 29일로 골랐다, 생중계 회견이 끝난 10분에서 15분 정도 뒤면 충분히 전화를 받을 타이밍이다"고 판단해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이어 "여 기자가 전화를 하니 (김건희씨가) 속상한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그 이야기(쥴리)를 자연스럽게 꺼냈다, 여 기자니까 속상한 이야기를 들어줄 만하다 싶어서 그런 이야기들을 이렇게 (하더라)"고 단독을 낚은 경위를 설명했다.

당시 김건희씨는 뉴스버스에 '쥴리라는 이름으로 2000년대 초반, 서울 강남의 유명 룸살롱에서 일했다'는 소문에 대해 "나는 쥴리를 할 이유도, 그럴 시간도 없었다"며 "이건 마타도어로 이런 거짓말은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며 격정을 토로했다.

이 발행인은 문제의 '1억원'에 대해 "윤 전 총장 장모 최모씨와 사업 파트너 정대택씨가 '반반씩 이익금을 나누기로 한다'라는 약정서를 썼는데 정대택 씨는 그 약정서대로 이행하라, 장모 측은 강요에 의해서 작성이 된 것이라며 형사 사건으로 비화, (재판에서) 장모 측 의견이 받아들여진 (사건과 관련있다)"고 했다.

그는 "약정서를 쓰는 과정에 입회한 사람이 바로 법무사 백모씨로 1심에서 '(정대택) 강요에 의해서 내가 약정서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가 2심 때부터 '돈을 받고 강요에 의해서 이루어진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작성된 약정서가 맞다, 서로 반반 나누기로 한 구두 약정도 있었다'며 의견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 발행인은 "증언을 번복한 직후 김건희씨가 백윤복 씨를 찾아가 1억원을 제시했지만 백윤복씨는 받지 않았다"며 "뉴스버스 여 기자가 '쥴리 아니다'라는 전화 해명을 듣던 통화 과정에서는 (김씨가) '그거는 위증 요구를 하면서 준 게 아니고 두 사람(어머니와 백 법무사) 사이가 갈라져 있으니까 화해시키려는 목적으로 줬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 발행인은 최근 대검도 이 부분에 대해 재수사 명령을 내렸지만 "윤 총장 쪽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은 그리 크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사건 실체가 중요한 이유는 윤석열 총장 본인 문제는 아니더라도 부인이나 장모가 금전으로 사건 실체를 바꿔서 다른 분이 옥살이를 했다면 최고 권력을 줬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좀 아찔하다"며 경종을 울려주기 위해 '위증 교사' 등 윤 전 총장 가족 문제를 계속 파고들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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