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김이브, 팬에게 도박자금 부탁?.. 의혹 제기에 활동 중단
2021.07.12 05:00
수정 : 2021.07.12 12:46기사원문
1세대 아프리카TV BJ이자 유튜버인 김이브가 자신의 팬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달라고 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의 녹취록이 폭로되는 등 도박설에 휩싸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12일 인터넷 방송 업계에 따르면 유튜버 구제역은 지난 9일 ‘김이브는 도박자금 9억 7천을 어떻게 환전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김이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영상에 따르면 김이브는 비고라이브라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의 그리디라는 도박과 유사한 게임을 즐겨했다.
구제역은 “자료에 따르면 김이브가 그리디를 통해 도박 수입의 총 합계는 3882만4030다이아로, 이를 우리 돈으로 환전하면 9억70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이브는 앞서 제기된 자신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제가 상습도박을 한다고 그 게임을 하면서 돈을 넣었다면 제가 돈을 따서 가져가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여기는 다이아가 환전이 안 되고 다른 사람에게만 선물이 가능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문제는 김이브가 약 7500만원 어치의 다이아를 선물한 BJ가 정체불명의 BJ라는 점이다. 해당 BJ는 김이브 외에 누군가로부터 10만원 어치 이상의 선물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제역은 “아는 BJ에게 아무 대가 없이 7500만원 선물할 수 있는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증여”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이브는 굉장히 궁핍한 상태로 추정된다. 김이브가 현재 타 BJ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는건 시청자들도 안다”며 “정배우나 세야님이 폭로했다. 수억을 빌리는게 아니라 500만원 이렇게 돈을 빌리는데 몇백만원도 갚지 못해 폭로당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제역은 김이브와 만난 적도 없는 팬이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과 전화를 통해 김이브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해당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 자료에 따르면 김이브로 추정되는 여성은 한 남성에게 “카드론 나오세요?” “차 대출도 안 되시는거죠?”라며 돈을 빌려줄 것을 부탁하다 “용이라도 한 3마리 사주실래요? 그걸로 도박 한 번 해보게”라는 말도 건넸다. 남성이 “결론은 도박”이라고 언급하자 여성은 “지금 돈 생길 데가 없으니까 그걸로 한 번 따보려 한다”고 답했다.
구제역은 “김이브씨 도대체 진실이 뭔가? 당신이 한건 도박인가, 도박이 아닌가”라며 “누군지도 모르는 생면부지 BJ에게 7500만원 후원한 이유는 뭔가? 본인 팬들에게 명확한 해명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이브는 지난 10일 자신의 아프리카TV 게시판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당분간 방송은 쉬겠다”는 짧은 글만 남긴 채 활동을 중단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