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좀 줄여라" 말에 어머니 살해 후 청계천에 뛰어내린 명문대생
2021.07.19 14:40
수정 : 2021.07.19 14:40기사원문
19일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는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0)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40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0년 한 명문대 입학 후 진로 고민과 함께 담배와 게임에 몰두하다 10년 만인 지난해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방에서 컴퓨터·휴대전화 게임과 흡연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머니가 이런 문제로 자신을 걱정하며 나무라자 A씨는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평소 조현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조현병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던 피고인이 119에 스스로 범행을 밝히기는 했다"면서도 "자신을 낳고 길러준 피해자를 상대로 용납하기 어려운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데다 범행 수법 또한 잔혹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