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석열에 "대구 아니었으면 민란? 다른 지역민들이 답할 시간"
2021.07.21 07:28
수정 : 2021.07.21 09:39기사원문
조 전 장관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대구를 찾아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구 아닌 다른 지역 시민들이 답해야 할 시간이다”라고 꼬집었다.
대구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 시도 주민이 이 주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이 이들 지역 주민을 모욕한 동시에 대구의 명예마저 떨어뜨렸다는 주장을 에둘려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코로나가 초기에 대구에서 시작했으니 잡혔다”며 “만약 코로나가 초기에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발언의 취지는 대구를 추켜세우려는 것이었지만, ‘민란’ ‘미친 소리’ 등 부적절한 단어를 쓴데다 지역의 정치적 성격까지 구분 짓었던 터라 논란이 일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캠프를 꾸렸지만, 그를 제어해 줄 체계적 시스템이 부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와 경제에 관한 갖춰진 철학, 또 정제된 메시지를 내놓게 할 관리자가 없다는 것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