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증 내년 도입
2021.07.23 14:28
수정 : 2021.07.23 14:28기사원문
블록체인 적용해 안전·신뢰성↑
기획재정부 이억원 제1차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를 열고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모바일 신분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이용하게 된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신원정보를 본인 스마트폰에 발급받아 신원확인이 필요할 경우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며, 본인의 판단에 따라 제공할 정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테면 편의점에서 주류나 담배를 구입할 때 연령 확인이 필요한 경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와 주소를 뺀 연령 정보만 제공할 수 있다.
신분증 사용이력은 이용자의 스마트폰에만 저장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정부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관공서, 은행 등에서 플라스틱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대면 은행계좌 개설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국가유공자증, 장애인등록증 등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청사출입 가능
앞서 행안부는 올 1월부터 모바일 공문원증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모바일 공무원증은 스마트폰 앱 형태로 발급하고 있으며 기존 플라스틱 공무원증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 공무원증을 꺼내지 않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청사 출입이 가능하며, 업무시스템에 접속도 할 수 있으며, 금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증빙서류 등도 제출할 수 있다.
이 차관은 "플라스틱 신분증에 대한 정보노출, 위변조 우려가 커지고 비대면·온라인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신원증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며 "디지털 증명시대를 여는 첫 관문으로 올해 1월부터 모바일 공무원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운영을 우선 시작하고 이후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이억년 차관은 "모바일 공무원증을 통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우선 2~3개 지역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점진적으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