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스크림업체 이벤트 비용 떠넘기기 논란.."가맹점 부담" vs "선택사항"

      2021.08.10 05:50   수정 : 2021.08.10 09:04기사원문

SPC그룹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함께 진행하는 할인 행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할인 관련 비용을 본사가 100% 부담하지 않고 가맹점주와 분담한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네고왕과 협상을 벌인 결과 오는 11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해피오더를 통해 사전예약시 1만5500원짜리 아이스크림 쿼터를 1만원에 팔고 블록팩 2개를 사면 2개를 더 주는 내용이다.

하지만 네고왕 채널에 배스킨라빈스편 영상이 올라온 뒤 본사가 행사비용 100%를 부담한다는 네고왕 취지와는 다르게 이번 행사는 본사와 점주의 부담이 6:4라는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일었다. 또 트위터에도 “네고왕 보고 배라 이미지 넘 안 좋아졌음.. 이번 네고 가맹점 4: 본사 6으로 부담한대.. 아니 네고는 니들이 정하는데 가맹점주가 왜 부담을 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2만여명이 리트윗을 하는 등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당연히 네고왕은 본사 100% 부담 아니었나. 점주 부담 40%도 모자라 스푼, 쇼핑백, 드라이아이스 등의 비품들은 점주 100% 부담한다는 것이 실화?", "배라 네고왕 나온다해서 엄청 반가웠는데 사실상 쿼터 1만원 행사는 이벤트로 꽤 자주하던 것 아니었나? 댓글보니 본사 부담 100%도 아니고.. 대단하다", "네고는 좋지만 이전과 같이 본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해야 좋은 것 아닌가. 가맹점 측에 너무 부담이 될 것 같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또 배스킨라빈스는 초복, 중복, 말복 등이 되면 이와 비슷한 할인 행사를 했기에 할인폭이 네고왕 명성 대비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SPC 측은 네고왕 행사 참여 여부는 가맹점주가 선택할 수 있는 사안으로 강제사항이 아니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주가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참여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SPC 관계자는 "대부분의 가맹점주들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익이 되지 않으면 가맹점주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은 가맹점주의 경우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본사 부담이 100%가 아닌 데 대해서는 "네고왕 행사 관련 본사가 꼭 100%를 부담하는 것은 아니고 100% 본사가 부담한 경우에만 유튜브 화면에 공지하도록 돼있다"며 "가맹사업법 상 행사 비용을 본사가 50% 이상 부담하게 돼 있는데 우리는 그보다 높은 비율로 가맹점주를 지원하는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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