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상 첫 '리모델링 조합원 '으로 사업 참여

      2021.08.11 11:20   수정 : 2021.08.11 11: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사상 최초로 민간 리모델링 사업에 조합원 자격으로 참여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통해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것이 아닌 일반 소유주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향후 유사한 사례의 사업에도 민간과의 상생 측면에서 긍정적인 검토를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마포태영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에 조합원 자격으로 참여하는 데 동의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4월 추진위원회로부터 요청을 받아 민간과의 상생 측면에서 조합원 지위로 참여했다"며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 임대주택 주거 환경 개선 차원으로, 향후 분양받는 물건도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마포태영아파트는 1999년 준공된 23년 차 아파트로, 1992가구 중 568가구를 서울시가 보유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최초 사례로, 서울시가 법인으로 주택조합원의 자격이 된다는 법률자문을 마쳤다"며 "다만 아직 다른 사업지들에 대한 검토는 진행되지 않아 추가로 조합원이 될 지에 대한 결정이 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민간과의 협력으로 주거 환경 개선에 혼합단지 내 상생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마포태영 리모델링 추진위는 이달부터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서 징구에 돌입한다. 조합 설립을 위해 전체 주민의 66.7%의 동의가 필요한데, 서울시의 참여로 이미 25.8%는 동의서를 받은 셈이다.


박영준 마포태영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w"서울시의 참요로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 사업성과 안정성, 투명성 등을 보증받을 수 있어 고무적"이라며 "2200가구 규모의 세대 증가형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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