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화이자 백신 6000만회분 확보...AZ 잔여백신 30대도 맞는다

      2021.08.13 14:41   수정 : 2021.08.13 14: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년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이 활용될 화이자 백신 6000만회분을 확보했다. 이중 3000만회분은 상호 조건에 따라 추가되는 물량이다. 이 백신은 내년도 추가접종(부스터샷)에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40만회분이 15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정부는 고위험군 맞춤형 접종과 지자체 자율접종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해 접종할 예정이다
■내년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옵션 3000회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2022년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필요한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과 옵션 3000만 회분을 구매하는 계약을 한국화이자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1회 추가접종을 위해 mRNA 백신 5000만 회분의 구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이다.

확정된 3000만회분은 내년 1·4분기분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옵션으로 명시한 3000만회분은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구매가 가능한 물량이다. 향후 예방접종 일정과 대상, 필요량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시 추가 구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 화이자 백신 옵션 계약에 대해서는 내년도 연말까지 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기간은 연말까지로 해서 계약을 진행했다"면서 "내년도 5000만 회분을 위해서 추가로 2000만 회분 계약이 남아 있다. 2000만회분에 대한 계약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여 백신 40만회분…고위험군 맞춤형 접종

미국 정부가 공여하는 얀센 백신 40만회분이 15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얀센 백신 40만 회분은 코로나19 감염병을 통제하기 위한 양국의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협력 체계 강화와 국제 파트너 협력의 일환으로 제공된다. 양국 정부는 백신을 가장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이번에는 민간운송업체를 통해 백신을 들여오는 것으로 협의했다 .

이번 얀센 백신 40만 회분은 모두 카탈란트 사(미국) 제품이며, 유효기간은 37만2000회분의 경우 12월 중순이고 나머지 2만8000회분의 경우 9월 20일경이다. 37만2000회분 중 약 30만5000회분은 이머전트 제조소에서 생산된 원액을 사용한 것으로, 미국 FDA에서 해당 원액에 대한 사용 승인과 지난 7월 철저한 검토를 통해 생산 시설 재개를 허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도입된 얀센 백신은 1회접종으로 완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고위험군 맞춤형 접종과 지자체 자율접종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해 접종할 예정이다.

우선 고위험군 맞춤형 접종이 진행된다. 집단생활로 감염에 취약하고, 연령별 접종 시 자유롭게 참여가 어려운 △교정시설 입소자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미접종자 △국제항해 종사자(선원 등)에 대해 23일부터 접종을 추진한다. 국제항해 종사자는 장기간 선상생활, 3밀환경 등으로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으로, 관계부처를 통해 명단을 확보하고 거점지역 지정 보건소에 방문하여 즉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자체 자율접종에도 활용된다. 해당 지자체가 보건소 또는 지정 위탁의료기관 등을 통해 30세 이상 연령층 중 대상군을 자율적으로 선정하도록 하며, 8월 23일 주부터 시행한다.

■AZ 잔여백신 접종 30대 이상으로 연령층 조정

추진단은 이전과는 달리 16일부터는 사전예약을 이미 완료한 분들 또한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를 통해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하다고 다시 한 번 안내했다. 당일 잔여백신 접종을 예약할 경우 기존의 백신 예약은 자동적으로 취소된다.

즉 8~9월로 1차접종일을 정해 사전예약을 완료한 사람도 16일부터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를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할 수 있다. SNS 예약 신청 대상 기준을 넓혀 국민의 백신 접종 기회를 확대하고, 잔여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한 조치이다. 예비명단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기존 백신 예약이 있는 사람도 잔여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으며, 다만, 8월 15일까지는 사전예약을 직접 취소한 후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추진단은 13일부터 위탁의료기관, 보건소,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을 30세 이상 희망자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가용 물량 등을 고려해 얀센과 동일하게 3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접종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현재 50세 미만 연령층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 2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므로, 희망자가 50세 미만인 경우에도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게 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선택 가능하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 대한 안전성 판단을 30~40대 개인에게 떠넘겼다는 비판에 대해 "전체 접종자에 대해서 의무적으로 접종을 그것만 선택하도록 하는 그런 강요하는 대책이 아니라 어느 정도 접종 속도를 일찍 맞고 싶으신 분에게 대해서는 그런 위험이나 이득에 대해서 충분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희망자가 접종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40대 이하 사전예약율 60.4%

추진단은 13일 18시까지는 생일 끝자리(주민등록상)가 '2'인 18~49세 연령층 예약이 마무리되고, 20시부터는 끝자리가 '3'인 분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13일 0시 기준 10부제 사전예약기간이 종료된 480만5592명 중 290만3337명이 사전예약을 완료해 예약률은 60.4%를 기록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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