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 울산시, 도심 호텔에 생활치료센터 마련

      2021.08.17 10:16   수정 : 2021.08.17 10: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수용할 지역 생활치료센터를 울산 남구에 위치한 민간호텔에 마련키로 하고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장수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17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238병상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심 민간호텔에 울산 전용 제2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0명이 넘는 울산시민들이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집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병상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동원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델타변이가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뿐 아니라 부산, 창원, 김해, 대구 등 인근 도시들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울산 또한 지난 한 주는 일평균 확진자가 40명을 넘어서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 기준에 도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해야 하지만 울산에는 지방의료원과 공무원교육원 등 시설이 전무하고, 대학 기숙사는 개학을 앞두고 있어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안전보건공단 교육원 생활관이 고려됐지만 120병상 밖에 확보할 수 없어 민간호텔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울산시의 입장이다. 이미 서울과 부산에서도 도심 호텔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 호텔이 대부분 중심지에 밀집해 있는 데다 비용문제 등을 고려해 해당 비지니스 호텔을 최종 결정했다.
환자 이송은 보건소와 119, 129 앰뷸런스를 이용하고 호텔에 도착해서는 전용 지하주자창과 엘리베이트 이용하고 군경 등을 통해 외부와 철저히 통제된다.

한편 현재 울산의 생활치료센터는 1곳으로 75병상 규모의 울산 전용 생활치료센터와 울산, 부산, 경남이 함께 쓰는 288병상 규모의 경남권 제2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청소업체 관련 등 집단감염 사태로 확진자가 하루 평균 40명대로 늘어나면서 지난 9일부터 병상 부족을 겪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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