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종합 엔지니어링 '천일', 한국미니스톱 본사 건물 225억에 인수
2021.08.18 09:46
수정 : 2021.08.18 09: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종합 엔지니어링업체 '천일'이 한국미니스톱 본사 건물(엔지니어링회관빌딩)을 품에 안았다. 인수가는 약 225억5000만원 규모다. 사당역 14번 출구에서 400m 거리에 있는 서울 남부권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EGI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엔지니어링회관빌딩을 천일에 225억5000만원 규모로 매각했다. 원매자 6곳이 몰릴만큼 흥행했던 딜이다.
이번 거래 매각 자문사는 신한금융투자 WM솔루션부 부동산컨설팅팀이다.
한국미니스톱 본사 건물의 새주인인 천일은 1976년 1월에 설립된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다. 30여년 동안 토목 분야 전반의 타당성 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종합감리업무를 수행해왔다. 우리나라 사회간접시설(SOC) 사업의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으로선 1996년 신축 후 장부가격 대비 167억원의 차익을 내게 됐다. 매각 수익만 3배에 달한다.
매각 대금은 자금 운용에 투입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의 자산은 1조6300억원, 운용자산(AUM)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엔지니어링회관빌딩은 서울 서초구 효령로 11 소재 지하 4층~지상 8층 건물이다. 대지면적 877.3㎡, 연면적 4970.93㎡ 규모다. 용도지역 제한 대비 연면적, 층수 등에서 우위를 점하는 건물이다. 임차인 중 한국미니스톱은 1, 2, 4, 6, 7층을 사용하고 있다. 한일제관은 5층을 사용하고 있다.
주변 거래사례 대비 연면적, 용적률, 층수 등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효령로 대로변 거래 사례로는 잉어빌딩, 정아빌딩, 케이에이치빌딩, 아이티타워, 연세사랑병원 등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인 거래가 상승세 대비 이번 매각금액은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건물 연면적 평당가는 높은 용적률로 인해 낮게 형성됐다. 전체 업무시설로 개발돼 향후 인근 재건축 단지들의 개발 및 환경 재편에 따라, 인허가 용도변경을 통한 시장환경 대응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한편, EGI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1989년 기술용역공제조합으로 창립된 곳으로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의 출자로 만들어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