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폐기물 관리 성장성 주목… 글로벌 기업 선별 투자
2021.08.22 19:33
수정 : 2021.08.22 19:33기사원문
■수자원·폐기물 투자 비중 80% 이상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6일부터 '피델리티 지속가능 워터앤웨이스트' 펀드를 KB국민은행과 KB증권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전 세계 수자원 및 폐기물 관련 테마에 40% 이상 노출된 300여개 기업 중 ESG 특성을 고려, 33~35개 기업에 투자한다.
수자원 관리 부문은 물 생산, 처리, 공급, 생수 생산에 관여하는 회사가 주로 포함된다. 폐기물 부문은 재활용, 소각, 음식물 쓰레기의 혐기성 소각(생물 처리) 및 잔여 쓰레기 매립 등 관련 기업들이 해당된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수자원과 폐기물 테마 비중은 80% 이상이다.
7월 말 기준 상위 10개 종목으로는 아메리칸워터웍스(4.8%), 에바라제작소(4.0%), 코웨이(3.7%), 서비스 코퍼레이션 인터내셔널(3.5%), 알베르츠(3.5%), 에보쿠아 워터 테크놀로지스(3.5%), 어드밴스트 드레이니지 시스템즈(3.5%), 인터펌프그룹(3.4%), 베올리아(3.3%), 인테그리스(3.1%) 순이다.
업종별 비중은 산업재(49.9%), 유틸리티(18.5%), 임의 소비재(13.3%), 정보기술(8.5%), 소재(7.9%) 순이다.
투자 종목 중 70% 이상은 지속가능 특징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30%까지는 지속가능 특징을 유지하고 있지 않지만 개선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 보다 강화된 배제 정책을 통해 집속탄, 지뢰, 반자동 화기, 논란이 되고 있는 무기를 포함한 방위산업 및 무기관련 기업, 담배회사, 발전용 석탄 채굴 기업, 화력발전소, 팜원유 제조사 등 특정 섹터와 기업 등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스크리닝(투자제한·배제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모투자신탁이 주로 투자하는 '피델리티 펀드 지속가능 워터앤웨이스트'의 A클래스-ACC-US달러 7월 31일 기준 1년 수익률은 35.6%로 참조지수인 MSCI ACWI 33.2%를 2.4%포인트 상회했다. 기간별 수익률은 1개월 3.4%, 3개월 5.1%, 6개월 17.4%, 2018년 11월 7일 설정 후 54.7% 순이다.
■세계은행 "2050년 폐기물 성장률, 인구 성장률의 두배"
세계은행은 2050년까지 폐기물 성장률이 인구 성장률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류 소비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서다.
반면, 폐기물 관리는 어려워지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폐기물 수입 중단 조치와 여러 이머징마켓 국가의 특정 폐기물에 대한 세금 부과 조치 등으로 전 세계적인 폐기물 위기가 촉발됐다. 선진국 입장에서 폐기물 처리가 오프쇼어(역외)에서 온쇼어(역내)로 전환이 필요해진 배경이다.
덕분에 글로벌 폐기물 시장은 연평균 6% 성장, 2025년에는 485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 소비도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증가세다. 음식, 상품, 에너지, 건강 관련 수요가 늘어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농업 부문의 물 수요가 2014년 1.15조㎥에서 2025년과 2040년에는 각각 1.26조㎥와 1.4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 발전 등 모든 부문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 관계자는 "지하수와 표층수를 포함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물의 양은 제한적이다. 수요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이머징마켓에서는 인구수와 1인당 GDP를 감안한 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원수의 발굴 및 사용에서 물을 방류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사슬에 노출된 다양한 산업에서 기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