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혁신펀드·YJA, 창명해운에 베팅
파이낸셜뉴스
2021.08.24 09:51
수정 : 2021.08.24 14:55기사원문
농협은행 보유 주식·채권 750억에 인수..해운 시황 기대감
![[fn마켓워치]구조혁신펀드·YJA, 창명해운에 베팅](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08/24/202108240950440807_l.jpg)
[파이낸셜뉴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주도 구조혁신펀드들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YJA인베스트먼트가 창명해운에 베팅했다.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가 11년만에 최고치로, 이같은 시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농협은행으로선 해운 시장이 좋을 때 STX조선해양에 이어 창명해운까지 부실채권(NPL)을 청산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농협은행과 창명해운 투자자들은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했다.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 트랜치(순위)에 따라 에쿼티(지분) 투자를 하고 SPC가 인수금융 대출을 받는 구조다.
이번 투자에는 구조혁신펀드 운용사 화인자산운용-KB인베스트먼트(200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파트너스(130억원) 등이 선순위로 참여했다. 구조혁신펀드들의 목표 수익률은 10% 중반대다.
YJA인베스트먼트는 115억원을 투자, 후순위로 참여한다. 국내 한 금융기관에서는 300억원 규모 인수금융으로 참여한다.
투자자들은 해운 시황의 개선세를 높게 평가했다. 이달 4주차 발틱운임지수(BDI)는 전주 대비 15% 상승한 4092포인트를 기록했다.
한 투자자는 "현재 해운 시황이 1년 이상은 충분히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창명해운의 선박은 단기용선으로 이뤄진 만큼, 현재 시황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창명해운에 2007~2009년 4032억원을 대출해줬다. 2016년 창명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2300억원 이상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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