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기자회
파이낸셜뉴스
2021.08.26 18:34
수정 : 2021.08.26 18:34기사원문
RSF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을 둘러싼 대치 정국에 소환됐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RSF의 언론중재법 비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뭣도 모르니까…"라고 답했다. RSF를 폄하하는 뉘앙스로 들리면서 논란이 커지자 송 대표 측은 "'뭐 또 모르고…'라고 한 말을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거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이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를 "'그년' 서슬이 퍼레서…"라고 비난했다가 역풍이 불자 "'그녀는'의 줄임말"이라고 눙치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이에 송 대표는 26일 "영문으로 우리 입장을 잘 정리해서 (RSF 측에) 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괜한 수고를 하는 인상이다. RSF 말고도 국제기자연맹(IFJ)과 세계신문협회(WAN) 등 주요 국제언론단체들이 한목소리로 한국의 '언론재갈법' 강행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어서다. 심지어 미국기자협회 측도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도 죄다 '뭣도 모른다'며 무시할 것인가.
현 여권은 야당 때 RSF가 국가별 순위를 매긴 '세계언론자유지수'를 근거로 정부의 언론정책을 맹공했었다. 그러니 "이 법안을 밀어붙이면 민주당이 지켜왔던 가치가 훼손된다"(조응천 의원)는 자성론이 나왔을 게다. 여당이 초심을 되찾을 때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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