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태어났는데 노인 얼굴...남아공 신생아의 슬픈 조로증

      2021.09.03 05:05   수정 : 2021.09.03 05: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노인의 얼굴을 한 신생아가 태어나 가족들이 슬픔에 잠겼다. 조로증을 앓는 여자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오늘 3일 영국 더 선 보도를 보면 지난달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 케이프주의 한 작은 마을에서 20대가 딸을 출산했다.



출산의 기쁨도 잠시 가족들은 신생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신생아의 얼굴이 엄마인 A씨 보다 훨씬 늙어 보였기 때문이다.
아기 얼굴엔 주름이 자글자글했고 피부는 축 늘어졌다.

아기의 외할머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어났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 아기가 울지도 않고, 조용히 숨만 쉬었다"며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신생아는 태어났을 당시 울지도 않고 조용히 숨만 쉬며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외할머니는 "깜짝 놀랐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슬퍼했다. 다른 가족들 역시 아기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퍼지자 "노파처럼 보인다"는 평을 듣고 망연자실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병원에서는 아기가 '허친슨-길포드 조로 증후군(HGPS·소아 조로증)'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진단했다. 소아 조로증은 어린 아이들이 조기 노화 현상을 보이는 희귀한 유전 질환이다.

치료약은 없다. 노화로 인한 합병증을 잘 관리하는 게 수명을 늘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평균 수명은 13세지만 그보다 더 어릴 때 사망하거나 20년 넘게 생존하기도 한다.

한편, 조로증 연구 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32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소아 조로증을 앓고 있다.
조로증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평균 14.5세에 동맥경화로 사망하는 경향이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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