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자라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다

      2021.09.03 16:23   수정 : 2021.09.03 1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백발의 신사’라는 말도 있건만, 흰머리를 발견하고 순응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흰머리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화의 상징과도 같으니까요. 흰머리가 자라기 시작하면 뽑아내도 다시 자랍니다. 같은 자리에서 검은 머리가 날 확률도 매우 낮습니다.

흰머리에 대응하는 방법은 오직 ‘예방’뿐입니다.

흰머리는 왜 생길까요? 사람은 나이가 들며 세포의 수가 줄고 기능이 떨어집니다.
모낭 세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낭세포는 멜라닌 색소를 합성해 진한 색깔의 머리카락을 만듭니다. 노화로 인해 모낭 세포가 줄어들고 약화되면 색소를 합성하지 못해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죠. 체내 과산화수소가 모발 탈색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까닭도 있습니다.

노화 외에도 호르몬 이상, 빈혈, 갑상샘기능항진증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어도 흰머리가 자랄 수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에 오래 노출돼도 마찬가지죠. 때문에 흰머리는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의 영향을 받아 별다른 병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이른 나이에 흰머리가 자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노화로 인해 자라는 흰머리는 측두부에서 발견되기 시작해 정수리로 번지고 후두부에는 비교적 늦게 나타납니다. 흰머리는 뽑아도 다시 자라나죠. 한 번 자라기 시작한 흰머리는 막을 방도가 없다는 뜻입니다.

흰머리를 예방하는 데는 체내 과산화수소를 분해하는 요소, ‘카탈레이스(Catalase)’가 도움이 됩니다. 카탈레이스를 함유한 대표 식품으로는 생간, 감자 고구마 등이 있습니다.

성장과 발육에 관여하는 비타민 B1,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코르티솔(Cortisol) 호르몬 분비를 부추기는 비타민 B5(판토텐산)를 섭취하는 것도 흰머리가 자라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은 녹황색 채소와 견과류, 현미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 B5는 간, 우유, 난황, 브로콜리와 버섯 등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포가 파괴되거나 변형되는 것을 막아주고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항산화 물질을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비타민 C, 비타민 E와 폴리페놀이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입니다.
항산화 물질은 흰머리가 자라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 탈모 예방, 혈관 건강에도 효능을 보입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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