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IT인력 1만명 넘었다

      2021.09.07 06:00   수정 : 2021.09.07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대되면서 금융회사 내 정보기술(IT) 인력이 1만명을 넘었다. 금융회사의 전체 임직원 수가 줄어들었지만 IT 인력은 늘면서 IT 인력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7일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국내은행과 금융투자업·보험사·카드사 등 150개 금융기관의 IT 인력은 모두 1만26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말(9880명)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전체 임직원 중 IT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4.5%로 전년(4.2%)보다 확대됐다. 금융기관의 전체 임직원 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IT인력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IT인력 중 정보보호인력은 927명으로 5.8% 증가해 전년(2.7%)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체 응답기관 중 78.7%인 118개 기관이 임원급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CISO의 전임 비중은 21.2%(25개 기관)로 조사됐다. 금융기관 규모 등에 따라 CISO 지정 등을 의무화한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것이다.

이어 2020년말 국내 금융회사의 IT 아웃소싱 인력은 1만4075명으로 전년(1만3704명) 대비 2.7% 증가했다. 다만, 전체 IT인력 중 아웃소싱 인력 비중은 57.8%로 전년 대비 소폭(0.3%p) 감소했다. 이들의 주된 위탁 대상은 시스템 개발 업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20년중 국내 금융회사의 IT 예산은 6조9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일부 은행의 2019년중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영향이다. 이 중 정보보호 예산도 6803억원(IT예산의 9.8%)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뱅킹 등 주요 전자금융서비스 이용실적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2020년중 국내은행(수출입은행 제외) 및 우체국금융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실적은 일평균 1378만건, 58조8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2%, 20.7% 증가했다.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 이용실적은 같은 기간 일평균 1억1626만건, 26조6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8%, 219.6% 증가했다.

최근의 주요 금융IT 이슈로는 금융서비스에서의 빅데이터 활용 증대가 꼽혔다.
금융회사 및 금융유관기관의 IT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203개 기관 응답) 결과 이들은 빅데이터와 함께 ‘금융권 클라우드 환경 이용 활성화’,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등 인공지능 기반 금융서비스 출시’ 등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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