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mRNA백신 특허정보 공개해 약품개발 돕는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특허청이 우리 mRNA백신 개발 기업들의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mRNA 백신 특허분석 정보를 공개한다.

특허청은 8일 'mRNA 백신 특허분석 보고서'를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연구자들이 mRNA 백신 관련 특허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연구자 관점에서 기술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으로, 기업과 연구소에서 mRNA 백신을 개발할 때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에서는 올해 6월까지 공개된 특허를 대상으로 mRNA 백신과 관련된 플랫폼 기술과 회사별 특허를 종합 분석해 모두 691건의 특허를 도출했다.

세부 기술별로 보면 △항원최적화 공정 50건 △mRNA 합성 및 변형 공정 54건 △mRNA 분리정제 공정 28건 △mRNA-지질나노입자 제조공정 189건 △제형화 공정 61건 △기타 질환 응용기술 309건 등이다.

이들 가운데 응용기술 일부를 제외한 389건 특허의 출원번호, 특허 청구범위, 국내진입 여부 등의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돼 있다.

특히, 모더나, 화이자, 큐어백 백신에 대해서는 논문, 특허 등 각종 공개 자료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수집·분석해 mRNA 백신에 사용되는 기술을 밝히고, 생산 공정별 핵심 특허 정보, 지재권 분쟁 및 라이선스 현황도 제공한다.

다만, 특허는 출원 후 공개되기까지 18개월이 걸리는 만큼, 코로나19 백신 관련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특허가 많은데다 국내에 출원된 뒤에도 청구범위가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류동현 특허청 화학생명기술심사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의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mRNA 백신 특허분석 보고서는 백신 개발 기업이 기술정보를 제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mRNA 의약품 관련 정부의 연구개발 방향 설정에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