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2021.09.08 14:19
수정 : 2021.09.08 14: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9월부터 만 16세부터 18세 이하 여성청소년 2만여명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광주지역 51개 고등학교 재학 여성청소년 1만9397명과 학교 밖 여성청소년 430명이다.
재학 여성청소년은 이달부터 각 학교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학교 밖 여성청소년은 '광주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 청소년들은 생리용품 구입비로 1인당 매월 1만1500원 기준으로 하반기분으로 6만9000원을 지역화폐(상생카드)와 학교 보건교육과 병행한 현물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은 지난 2016년 저소득층 가정 가운데 생리대 구입비용이 없어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사용하는 이른바 '깔창생리대' 사례가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전국광역자치단체 중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취약계층 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는 청소년이 없도록 여성가족부에서 저소득 여성청소년 5511명에게만 선별 지원하던 생리용품 지원사업을 여성청소년 전체로 확대 지원키로 한 바 있다.
올해 시범 사업에는 13억7600만원(시비 9억7400만원, 교육청 4억200만원)이 투입되며, 예산은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됐다.
광주지역에서는 이번 지원 대상 1만9827명과 여성가족부 국비사업 지원대상 5511명을 포함해 총 2만5338명이 생리용품을 지원받는다.
광주시는 연말에 사업을 평가한 후 다음연도부터는 연간 지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곽현미 시 여성가족국장은 "여성청소년들이 매월 생리용품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