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5년, 청년 전세대출 58.8조원 증가 "3배 늘었다"
2021.09.09 09:07
수정 : 2021.09.09 09: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5년간 청년층이 받은 전세 대출 규모가 58조원 이상 증가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 전세대출 현황'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6월 52조8189억원이었던 전세대출액(잔액기준)이 2021년 6월 현재 2.8배가 늘어난 148조5732억원에 달했다. 5년새 95조 7543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전세대출이 급증했다. 20대는 4조3891억원에서 24조3886억원으로 무려 5.6배나 증가했다. 세대별 평균 증가율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금액만도 19조9995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30대 역시 24조7847억원에서 63조6348억원으로 38조8501억원 증가하며 전 세대 중 가장 큰 금액 증가분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5년간 2030청년층이 금융기관에 빌린 전세 보증금이 60여조원에 이른 셈이다. 전체 세대 대출액으로는 2017년 6월 52조8189억원에서 2021년 6월 148조5732억원으로 95조원 이상 늘었다. 청년 전세대출이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집값 상승에 따라 자가마련이 어려워진 여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대가 증가폭과(13.3%), 세대 중 비율(19.1%)로 가장 컸다. 30대는 집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이 어렵게 됐고, 전세난이 겹치면서 전세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상훈 의원은 "수십조원의 전세대출을 받은 청년들과 '내집'을 마련한 청년 사이의 자산격차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세대출 마저 규제한다면, 무주택 청년의 주거 상황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