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시즌에 쏟아지는 신형폰… 통신주 다시 뜰까

      2021.09.12 18:16   수정 : 2021.09.12 18:16기사원문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형 폴더블폰 흥행 속 이번주 아이폰13 공개를 앞두고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가 예상되면서 통신주가 주목받고 있다.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주로서 투자 매력도 커지고 있다. 각국의 5G 장비 투자 재개에 5G 네트워크 장비주들 역시 수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통신업종은 0.70% 상승했다. KT와 SK텔레콤은 각각 2.09%, 1.92% 빠진 반면 LG유플러스는 1.73%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신형 단말기 출시에 따른 5G 가입자 증가가 예상되면서 지금이 통신주를 적극 매수할 때라고 조언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다 애플의 아이폰13도 조만간 출시되면서 5G 가입자의 순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오는 14일 아이폰13을 공개한 뒤 24일 출시할 예정이다. 10월 초에는 국내 도입이 유력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월별 5G 가입자 순증폭은 올해 6~7월 60만명대를 기록한 뒤 8월부터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 월평균 5G 가입자 순증폭은 10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7월 5G 인당 트래픽 27MB로 2020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5G 가입자 질 저하 우려에도 올해 5G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당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배당에 대한 매력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B증권 김준섭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에 대해 "최근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 정책 도입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금흐름 개선으로 배당성향 상승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KT에 대해 "통신 부분 이익 급증으로 배당금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올해 4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회사 케이뱅크의 가치도 부상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디즈니플러스가 11월 공격적인 요금 정책으로 한국 상륙 예정"이라면서 "초기엔 LG유플러스 에만 공급될 듯하나 장기적으론 KT 공급 가능성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5G 장비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0월 3.5GHz 대역 미국 주파수 경매가 예정돼 있고 2021년 말과 2022년 초 삼성 AT&T, T-Mobile 수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일본 자국 장비 육성 정책으로 최근 후지쯔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5G 장비 업체 중 후지쯔와 거래 관계 형성되고 있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출소로 극도로 부진했던 올해와 달리 2022년엔 5G 네트워크장비 시장점유율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삼성 벤더 역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홍식 연구원은 "5G 네트워크장비 업체 중에선 수출·28GHz·인빌딩 관련주에 관심을 높일 것을 추천한다"며 " RFHIC, 쏠리드, 이노와이어리스를 톱픽 종목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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