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혁신펀드·YJA, 창명해운 750억 딜 클로징

      2021.09.15 09:56   수정 : 2021.09.15 09: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주도 구조혁신펀드들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YJA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창명해운에 약 75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가 11년만에 최고치로, 이같은 시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농협은행으로선 해운 시장이 좋을 때 STX조선해양에 이어 창명해운까지 부실채권(NPL)을 청산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조혁신펀드와 YJA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농협은행에 잔금을 포함 약 750억원을 지불, 창명해운 주식 12만1488주(지분율 16.5%)와 750억원 상당의 대출채권을 인수했다.

컨소시엄은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 트랜치(순위)에 따라 에쿼티(지분) 투자를 하고 SPC가 인수금융 대출을 받는 구조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 관련 대출채권은 창명해운이 운영중인 벌크선 7척 담보부다. 매각주간은 삼일PwC가 맡았다.

이번 투자에는 구조혁신펀드 운용사 화인자산운용-KB인베스트먼트(200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파트너스(130억원) 등이 선순위로 참여했다. 구조혁신펀드들의 목표 수익률은 10% 중반대다.

YJA인베스트먼트는 115억원을 투자, 후순위로 참여한다. 우리은행-우리종합금융은 300억원 규모 인수금융으로 참여한다.

투자자들은 해운 시황의 개선세를 높게 평가했다. 지난달 4주차 발틱운임지수(BDI)는 전주 대비 15% 상승한 4092포인트를 기록키도 했다.

한 투자자는 "현재 해운 시황이 1년 이상은 충분히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창명해운의 선박은 단기용선으로 이뤄진 만큼, 현재 시황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창명해운에 2007~2009년 4032억원을 대출해줬다.
2016년 창명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2300억원 이상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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