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야외활동때 진드기·말벌 조심하세요"

      2021.09.20 06:00   수정 : 2021.09.20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성묘나 바깥 활동이 많은 추석 연휴에 말벌에 쏘이거나 진드기, 쥐 등으로 인한 발열성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연평균 △진드기 유충으로 인한 쯔쯔가무시증은 6262명 △쥐가 유발하는 신증후군출혈열은 408명, 랩토스피라증은 102명이 발생했다.

가을철 질환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2012년 이후로는 해마다 평균 8155명의 환자가 발생,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매개체로 풀숲 등에서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병한다.
1~3주 정도의 잠복기가 있으며, 초기 증상으로 발열, 오한 두통 등이 있다. 그러다가 근육통·기침·구토·인후염 등이 동반되며 발진과 부스럼 딱지가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감기몸살과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급성신부전, 폐렴, 폐혈증 등으로 악화되기 쉽다. 가벼운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예방이 중요하다.

산행이나 성묘 등 야외에 나갈 때는 긴 옷(긴팔·바지, 모자, 목수건, 장갑 등)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

돗자리 등을 활용해 풀 위에 직접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이때 풀뿐만아니라 맨땅, 돌 위에도 앉지 않도록 주의하고, 겉옷 등을 벗어 풀 위에 두지 않도록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에 돌아오면 야외에서 입었던 옷은 털어서 세탁하고, 몸에 진드기 등이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 후 목욕한다.

가을철 말벌에 쏘이는 일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벌 쏘임 환자는 연평균 1만2909명이 발생했다.

산행이나 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땅속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말벌들이 자주 들락거리면 가까운 곳에 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벌 중에서도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는 말벌은 매우 위험하다.

말벌이 주변에 있지만, 아직 쏘이기 전이라면 크게 움직여 벌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
그 자리를 천천히 벗어나야 한다.


실수로 벌집 등을 건드려 벌들이 달려들 때는 몇 번을 쏘이더라도 무조건 2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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