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왜 차가워?" 35세 가장 화이자 백신 맞고 사망

      2021.09.26 09:18   수정 : 2021.09.26 13: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0대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보름 만에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숨진 남성의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은 이런 사망사건이 어느 가정에서나 나올 수 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늘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과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청원인 A씨의 남편 B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증세를 호소했다고 의료진은 고씨에게 원인불명의 폐렴 및 폐부종 소견을 냈다.


B씨는 백신 접종 8일 만에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첫 접종일부터 보름도 지나지 않은 지난 12일 심인성 쇼크로 사망했다.

A씨는 "하루아침에 저는 남편을 8살, 3살 아이들은 아이들은 아빠를 잃었다"면서 "저희 남편은 평상시 기저질환도 없었고 비흡연자이며 지극히 건강했다"고 했다. 이어 "남편의 죽음으로 양쪽 가족들과 저는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을 비로소 알게 됐다"면서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아이들은 '아빠가 왜 이렇게 차갑냐', 고 물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슬퍼할 겨를도 없다. 전주부인 저는 혼자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떻게 밥벌이를 해야 할지가 가장 걱정이다"면서 "뉴스에서만 보던 참담한 일들이 저와 제 아이들에게 벌어지리라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A씨는 "우리 가족이 겪은 이 일은 누구에게나 어떤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참담한 일이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부디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관한 정확한 대책과 구체적인 매뉴얼을 구성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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