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조폭, 이재명에 20억 뇌물"…이재명 "노력 많이 하신듯" 헛웃음(종합)

      2021.10.18 14:15   수정 : 2021.10.18 18:31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오대일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최동현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지역 폭력조직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이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제기됐다.

의혹은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일원이자 코마트레이드의 전 직원 박철민씨 진술에 근거해 제기했고, 이 지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김 의원은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통해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씨의 진술서와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박씨는 이 지사가 변호사 시절이던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파와 유착관계가 있었고, 조직원으로부터 사건을 소개받아 커미션을 주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자료에서 "이태호(국제마피아파 핵심 조직원) 형님이 이재명을 밀라고 하부 조직원에게 지시했고, 이준석(코마트레이드 대표) 형님을 결정적으로 이 지사와 연결시켜준 것도 이태호 형님"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이준석 형님이 불법도박 사이트로 큰돈을 벌었고, 이 지사는 코마트레이드가 국제마피아 조직원의 도박사이트 자금세탁 회사인 줄 알면서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또 "특혜 조건으로 불법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 차례 걸쳐 20억원 가까이 지원했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줄 때도 있었다"며 "이재명 지사 측근을 코마트레이드 계열사 직원으로 등재시켜 월급을 주기도 했고, 코마트레이드는 국제파 조직원 소굴이었다"고 했다.

박씨는 특히 "이재명 지사가 구단주로 있는 FC성남에 코마 트레이드가 후원 협약을 해 합법적으로 이 지사에게 돈이 들어 갈 수 있는 통로를 설계한 것"이라며 "코마 트레이드는 직원들도 모두 국제마피아파 협력 조직원들이 이사로 등재 돼 있고 대리 팀장으로 일했다. 이 지사는 그런 사실을 모두 알고 있음에도 조건에 부합하지 않은 회사를 성남시 우수 기업으로 표창하고 선정에 특혜를 주고 건설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함께 했다. 이 지사는 별칭이 '이재명 보스'였을 정도로 조직을 잘 챙겼다"고도 적었다.

박씨의 사실확인서를 비롯해 국제마피아파가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는 현금다발 사진 등을 PPT로 공개한 김 의원은 "박씨가 현금 1억5000만원을 주고, 이 지사 측근에 20억원 가까이 지원했다고 한다"면서 "공개할 통장도 있다고 들었다. 박씨도 공개적으로 수사를 촉구하고 있고 장영하 변호사도 수사 기관에 고발한다고 한다. 지사께서 한 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다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7분여에 걸친 김 의원의 질의 중간 중간 황당하다는 듯 여러 차례 헛웃음을 보였다.

이 지사는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아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노력은 많이 하신 것 같다. 원하든 안 하든 수사를 하면 당연히 수사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게 국민의 의무이다.
한마디 더 덧붙인다면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진 않는다"면서 "여하튼 아까 보니까 내용이 아주 재미있던데. 자꾸 무슨 학예회 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이 위임한 권한으로 허위사실을 제시해 명예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저도 당연히 이점에 대해 법적조치를 안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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