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Z세대 3총사' 진격… 해외서도 통했다
2021.10.18 18:19
수정 : 2021.10.18 18:19기사원문
■네이버 글로벌 Z세대 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종속회사인 네이버웹툰 미국 기반 이용자 중 69%가 Z세대로 꼽힌다.
Z세대가 자신만의 아바타로 소통하는 제페토도 전 세계 이용자 2억 명 중 80% 이상이 10대이다. 제페토는 인앱결제를 통해 아바타 의류와 동작 등 가상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다. 이때 네이버제트는 해당 코인을 유료로 이용자에게 판매해 수익을 내고 있다. 또 최근 구찌 등 명품과 협업 효과로 올 3·4분기 글로벌 월 결제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제페토는 로블록스와 월간실사용자(MAU) 대비 상대가치를 평가했을 때, 기업가치가 2조5000원에서 3조원에 달한다"면서 "경제활동 주축인 Z세대를 주 이용층으로 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도 글로벌 분산이 이미 되어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계열사인 리셀(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도 전체 가입자 160만 중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가 약 80% 달한다. 또 크림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누적 투자 유치액 1400억원을 달성했다.
■웹툰-제페토-크림 시너지↑
'네이버 Z세대 삼총사'로 꼽히는 네이버웹툰, 제페토, 크림 3사 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네이버웹툰 슈퍼 지식재산권(IP)이 제페토를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로 확장되는 한편, 크림에서 거래되는 스니커즈 리셀 상품이 제페토 가상 아이템으로 활용되는 형태다.
이에 따라 네이버 글로벌 사업에 대한 증권가 기대치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네이버웹툰 해외 매출 성장세가 나타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제페토의 미국 진출 등 메타버스 관련 사업 확장 본격화로 새로운 수익 모델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CFA)도 "네이버는 아직 국내에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과 네이버쇼핑 연계를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BM)을 확립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