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전두환 찬양 윤석열, 본인 정신부터 세척하라"
2021.10.19 18:08
수정 : 2021.10.19 18:16기사원문
여영국 정의당 대표 또한 "윤석열씨의 정신세계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심삼정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후보가 왜 한동안 잠잠한가 했다.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었나 보다"라며 "5.18 묘역의 비석을 닦는 시늉을 하기 전에 본인의 정신부터 세척하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당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민주화 운동)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 호남 분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분(전두환)은 군에서 조직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국정을) 맡긴 것"이라며 "그 당시 정치하신 분들이 그 얘기를 하더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심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전두환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찬양했다"며 "그야말로 기가 막히다. 군사 쿠데타로 헌법을 유린하고 광주시민을 학살했던 40년 전 독재정치를 롤모델로 삼고 싶은가 보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생각할수록 끔찍하다"면서 '초록은 동색'이라는 관용구를 인용했다. 윤 전 총장이 전두환씨를 '롤모델 삼으려고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심 의원은 전두환씨에 대해 "성과와 과오를 나눠서 평가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전두환의 성과라는 게 결국 민주시민들의 고혈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이 '기만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불과 지난 11일 윤석열, 홍준표 후보를 포함해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광주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고개를 숙였는데 이번 윤 후보의 발언으로 모두 기만적인 퍼포먼스였다는 게 드러났다"고 짚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윤 후보에 대한 '엄중 징계'를 요구했다.
심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노동관, 역사관, 여성관, 환경관, 정치관 모든 부분을 총체적으로 닦아도 모자랄 것 같다"며 "부디 이번 본선이 막말과 아무말 대잔치 경합이 아니라 최소한의 품격을 갖춘 후보들간 비전 경합이 되기를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후보직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여 대표는 "석 달 전에 5.18 묘역에서 울먹이더니 이제는 학살자 전두환씨를 찬양한 윤석열씨의 정신세계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윤석열 전 총장은 대통령 취임선서문을 읽을 자격이 없다. 학살자를 옹호자는 정치를 할 자격도 없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