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경제지표 부진 우려.. 코스피 ‘2940~3110’ 박스권
파이낸셜뉴스
2021.10.24 17:34
수정 : 2021.10.24 17:34기사원문
![美 3분기 경제지표 부진 우려.. 코스피 ‘2940~3110’ 박스권 [주간 증시 전망]](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10/24/202110241735510001_l.jpg)
■미국 경제지표 우려…코스피 관망세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는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3015.06) 대비 8.90포인트(0.30%) 내린 3006.16을 기록하며 300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27억원, 605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131억원을 순매도하며 힘겨루기가 지속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8일 미국이 3·4분기 경제성장률(GDP)을 발표할 예정인데 2·4분기 GDP(6.7%)의 절반 이하인 3.2%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병목 현상과 델타 변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인 만큼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는 적으나 문제는 4·4분기도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미국의 부정적 경제지표 우려와 함께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9월 의사록에 따르면 미 연준은 다음달 3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공산이 크다"며 "테이퍼링이 본질적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실제 테이퍼링 시점에는 한 차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망세 속 개별 업종 장세는 지속될 전망
코스피 박스권 전망 속에서도 개별 업종 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급격한 금리 상승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현 구간에서는 콘텐츠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선적으로 콘텐츠 업종이 속한 테마는 최근 시장 리스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공급난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민감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총이익률을 살펴보면 에너지·산업재·소재 등 경기순환주 업종은 코스피 매출이익률인 23.3%보다 낮은 반면, 커뮤니케이션,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업종은 높은 수준을 보여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단기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일부 제약주가 부진했으나, 경기소비재는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및 개별 종목 장세가 뚜렷한 모습을 이어갔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 또한 비슷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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