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 원한다" 화물차 기사들 줄줄이 문의…요소수 불법개조 기승
뉴스1
2021.11.06 11:59
수정 : 2021.11.06 13:43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화물차 기사들이 가입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요소수 없이도 화물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불법 개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화물차 기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온라인 카페에는 '정관 수술'을 원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별도 부품을 달거나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불법 개조를 하면 요소수가 부족해도 시동을 걸 수 있고 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불법 개조를 할 경우 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은 여과 없이 배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불법 개조가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지만,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은 요소수 가격 때문에 불법 개조까지 생각하는 기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작성자에게 불법 개조를 문의하면 "예약이 밀려 며칠 뒤에나 작업할 수 있다", "수술비는 200이다", "정관 수술 부품이 없다"는 등의 답변이 달릴만큼 불법 개조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97.7%(올해 1~9월 기준)를 중국산에 의존하는 상황인데,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하면서 12월부터 국내 화물차 운행 중단으로 인한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이는 화물차뿐만 아니라 디젤 연료를 쓰는 버스와 레미콘·소방차·포클레인 등 특수차량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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