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환자 병상가동률 75% 돌파..당국 "비수도권과 병상 공유"

      2021.11.15 11:36   수정 : 2021.11.15 11: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과 인천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기고 있지만 정부는 비수도권과의 병상 공유를 통해 의료대응 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15일 이창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관리병상반장은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이나 중등증 병상의 가동률이 거의 80% 내외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 병상을 더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청권, 충청권 이남의 병상 공유를 통해서 수도권의 의료대응 능력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이 반장은 "비수도권도 지금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중환자부터 중등증 환자를 모두 볼 수 있는 '거점전담병원'이기 때문에 이런 병원이 없는 전북 같은 곳에 새롭게 지정을 하고, 수도권의 거점전담병원도 3곳을 더 지정해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12명 감소한 471명을 기록했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에 신규 확진자 수와 함께 중환자 숫자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말효과가 끝나는 내일과 모레에는 확진자 수와 함께 위중증자 숫자 역시 함께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345개 병상 중 271개 병상이 가동되고 있다. 가동률은 78.5%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 역시 79개 중 62개가 가동되고 있어 가동률은 78.4%다.

앞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잠시 멈추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하나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수도권의 병상 가동률이 높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아직 50% 가량 병상에 여유가 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병상배정팀이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 지역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반장은 "병상의 효율화를 통해서 병상 운영 능력을 확충하는 노력을 같이 병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위험 수준인 75%를 돌파하면서 곧 발표될 비상계획에 관련 내용이 담기는 것과 관련, 이 반장은 "비상계획은 단순히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나 그것만 국한해서 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지표를 고려서 비상계획에 관한 대응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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