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그라운드X, "NFT-글로벌로 '클레이튼 2.0' 도약"
2021.11.22 15:09
수정 : 2021.11.22 15:10기사원문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에도 참여하고 있는 클레이튼은 그간 '내수전용'이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달고 있었는데, 클레이튼 2.0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클레이튼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재선 "NFT가 블록체인 킬러될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프 카카오(if kakao 2021)' 컨퍼런스에서 "12월을 목표로 클립 드롭스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개편에서 핵심 서비스 2개를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그라운드X는 '클립 드롭스'에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재판매를 위한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 한정판 수집품 판매를 위한 섹션도 추가할 계획이다. NFT 발행과 수집, 전시, 소유자간 거래까지 가능한 본격적인 NFT 장터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다.
한재선 대표는 "가상자산 서비스에서 블록체인 킬러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라운드X가 주력하고 있는 NFT 분야가 다양한 가상자산을 만들 대표적으로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립 드롭스에서 디지털 아트를 시작으로 한정판 수집품 등 가상자산화의 재료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현재 그라운드X는 시장을 개인과 기업, 큐레이션과 오픈마켓 등 총 4개 시장으로 나눠 각각의 시장 탐색을 위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작가 중심의 큐레이션된 작품을 위한 클립 드롭스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7월 (클립 드롭스) 출시와 함께 진행된 특별전에서 좋은 성과를 낸 만큼 두 번째 시즌 작품 판매를 위한 준비도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디지털 자산 기술의 핵심 중 하나인 NFT와 이를 활용한 크리에이터 경제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블록체인을 통해 누구나 디지털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위한 '글로벌 클립'도 개발중
그는 그라운드X가 '내수전용'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글로벌 측면에서 클레이튼의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멀티 체인이 일반화 되면서 한국 시장을 잡기 위한 중요한 체인 옵션으로 클레이튼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클립'을 개발 중"이라며 "클레이튼 생태계의 토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인의 자산을 담아낼 수 있는 멀티 체인 월렛으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라운드X는 지난 7월 자체 개발 블록체인 클레이튼을 클레이튼 2.0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싱가폴 법인 크러스트와 클레이튼 재단을 출범하고 3000억원 규모의 클레이튼 그로스 펀드 역시 조성했다.
그는 최근 수주한 한국은행 CBDC 모의 실험을 수주한 것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그라운드X는 미래 금융과 자산 시장에 있어서 CBDC 역할을 중요하게 보고 지난해부터 준비해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에 수주했다"며 "한국은행 CBDC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여 수행하며 관련 기술과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한국 CBDC 기술의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하게 관련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