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러시아 건설장비 534대 수주

      2021.11.26 10:33   수정 : 2021.11.26 10: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기계가 러시아에서만 534대의 건설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달 러시아 광산업체 및 건설사 등으로부터 굴착기 510대, 휠로더 15대, 스키드로더 9대 등 총 534대의 건설장비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장비들은 내년 1월부터 인도를 시작해 1·4분기 내로 러시아 현지 석탄 채굴 작업장 및 건설 현장에 투입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만 러시아에서 125t 초대형 굴착기 21대 수주를 포함, 총 1500여대의 건설장비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약 3배의 판매 실적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러시아 대량 수주 등에 힘입어 3·4분기까지 매출 약 14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약 171% 올랐다.

석탄 매장량이 많은 러시아의 건설장비 시장 전망도 밝다. 세계 최대 글로벌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이 발간한 ‘2021 세계 에너지 통계 분석에 따르면, 세계 석탄 매장량 1조741억t 중 약 15%에 이르는 1611억t이 러시아에 집중 매장돼 있다.

특히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러시아 내 건설장비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최근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인접 국가인 러시아로부터 석탄 수입을 늘리면서 석탄 채굴을 위한 건설장비 수요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국제 석탄 가격 상승에 따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좋은 25t 이상의 대형 건설장비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이들 지역에서 약 4000대에 이르는 5개월치의 수주 잔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별 고객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러시아에 이어 브라질을 비롯한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에서도 3억달러가 넘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신흥시장 공략 성공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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