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 말만 하면 '에' '그' '저'…달걀 후보인가"
2021.12.01 08:36
수정 : 2021.12.01 08:57기사원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해 “말만 하면 ‘에’, ‘그’, ‘저’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무슨 달걀 후보인가”라고 비판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심리적으로 한번 보라. 자신감이 없으면 사람마다 ‘에’, ‘그’, ‘저’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그래서 제가 영어로 스펠링을 따져 봤더니 E, G, G, EGG(달걀)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가 발언할 때 ‘에~’, ‘그~’, ‘저~’ 등의 추임새를 쓰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정 의원은 “결국은 정책과 인물 대결로 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 대 후보, 후보의 매력, 후보에 대한 흡입력”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솔직히 무슨 인터뷰만 하면 불안한 것 아닌가. 삼국지 중 누구 좋아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런 정치 이야기 하면 안 된다고 하고, 닥터 지바고나 이야기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윤 후보를) 연습을 시키고 자주 등판시켜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주로 반문 정서, 반문 연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선거 때 그런 게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는 어렵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또는 김건희씨(윤 후보 아내) 은폐 작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윤 후보는) 지금 말수를 굉장히 줄였다”고 했다.
아울러 “빨리 윤석열 후보도 정책 발표하고, 김씨도 나와서 내조도 하고 해야 한다"며 "이렇게 해서 당선되면 영부인 역할을 줄 수가 있나”라고 했다.
그는 “물론 문재인 정부를 반대하는 반문 인사, 반문 연대를 만들어서 하는 건 좋은데 우리 서로 인정할 건 인정하자. 코로나 방역 때문에 서민 경제, 소상공인 어려움이 있는 건 있지만 경제적인 지표나 이런 게 좋아졌는데, (윤 후보는) 나라 망했다고 계속 규정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인정할 건 인정하고 잘한 건 잘했다고 이야기해야 되는데 묻지마 반대, 이것 가지고는 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후보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하려고 그랬는데 꼭 이야기하자면 우리 후보 물론 부족하다"고 하면서도 "이재명 후보는 솔직히 ‘민주당이 어떻게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뽑았나’ 싶다”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는 불안하다고 그러셨는데 이 후보는 불안한 게 아니고 위험하다"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도 문제고, 대통령이 된다면 정말 나라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