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김병준 '브로치' 발언 부적절, 사람을 물건에…내가 이준석을 애취급?"

      2021.12.02 06:17   수정 : 2021.12.02 08:52기사원문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브로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자신이 이준석 대표를 '애 취급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그럴 리가"라며 펄쩍 뛰었다.

이 교수는 1일 밤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오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민주당 조동연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서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라는 표현을 해 논란이 됐다.

이 교수 생각을 알고 싶다는 요청이 많다"고 하자 "어쨌든 사람을 물건에다 비유한 건 적절하지 않다, 그런 생각이다"고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제가 쏟아놓은 말도 책임지기 어려운 세상에 다른 분께서 하신 말까지 제가 책임을 져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일단 경위파악을 한 다음에 의견표명을 하든지 그렇게 하는 게 순서라고 보인다"라고 더 이상 의견 표명을 사양했다.


김병준 위원장의 '브로치' 발언에 대해 전용기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은 "김 위원장 발언은 일종의 차별 선동행위"라며 "'젠더 감성의 대가'인 이수정 선대위원장은 이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김 위원장과 이수정 교수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여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겉만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의 영입을 지적한 것"이라며 "제가 딸 둘만 가진 페미니스트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액세서리나 브로치를 여성만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놀랍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이 여성이라 그런 표현을 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남성이라도 같은 표현을 썼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이 교수는 자신이 방송인터뷰에서 "저도 30대 아들이 있어 그분들의 생각을 어
느 정도 동의한다, 이준석 대표와도 대화를 하면 된다"라고 말하자 민주당이 '제1야당 대표를 애 취급한다, 꼰대 같다'고 비판한 일에 대해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며 민주당이 말꼬리를 잡은 것이라고 불편해 했다.

또 "제가 꼰대 이미지가 있지 않은 사람이란 건 진행자도 잘 알 것"이라며 동의를 구한 뒤 "남학생들이 지금 이 시대에서 얼마큼 힘들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지 제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자신이 여성만을 대변하기 위해, 이준석으로 대표되는 2030남성들과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한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온 것이라며 잘 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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