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에게 '이준석 잡고' '이수정 치고' '하이에나 색출' 요구

      2021.12.03 07:07   수정 : 2021.12.03 09:01기사원문
지난 9월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홍준표, 윤석열 후보가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홍준표 의원과 27일만에 전격 회동, 3시간 40여분간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의원은 최대현안인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등 3가지 비단보따리를 건넸다.



윤 후보는 검찰 선배의 주선으로 2일 밤 7시1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서울 모처에서 홍 의원과 3시간 40여분간 격정을 토로했다.

회동 뒤 홍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처럼 선대위를 다시 꾸려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며 "윤 후보가 주로 말하고 나는 들었는데 거짓말 하는 것같지는 않았다"고 해 매듭 하나는 풀린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3일,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형식으로 자신이 윤 후보에게 어떤 비단주머니를 줬는지 설명했다.


한 누리꾼이 "홍 의원이 '이준석 대표 없으면 대선은 필패다', '이수정은 쳐내야 한다', '내부의 하이에나들부터 색출해내라' 이 정도 조언만 해 주신다면 의원님이 최소한의 도리는 다 하시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자 홍 의원은 "(윤 후보가) 3가지는 알아들었을 것이다"고 답, 조언의 뼈대가 바로 이것이었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망자세를 보였던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 마음을 돌려세우기 위해 전속력으로 이 대표 곁으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홍 의원도 윤석열 후보를 도울 명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윤석열 선대위'가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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