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걸치면 '공짜' 생활"...고급호텔서 상류층 행세한 中여대생
2021.12.06 13:38
수정 : 2021.12.10 13:45기사원문
20대 중국의 한 여대생이 호화로운 생활을 공개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다. 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조우(23)라는 여대생이 에르메스나 샤넬 등 짝퉁 명품을 걸치고 마치 자신이 상류층 인사인 것처럼 행세를 하면서 중국 베이징의 고급호텔과 공항 등에서 한 푼도 없이 지낼 수 있는 실험을 했다.
이 여대생은 자신이 허난성의 작은 마을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케아 매장 사무실 이용도 가능했고 경매에서 비싼 보석을 걸쳐보고, 비싼 옷을 입어 보며 와인을 시음하는 일도 가능했다고 했다.
이 대학생이 논란의 인물이 된 것은 이 영상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리면서다. 이 대학생은 자신이 착용한 반지와 걸친 에르메스 가방 등이 모두 가품이라며 이같은 과잉 생산된 물품을 통해 한 개인이 공짜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랜 궁금증 때문에 이런 실험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잉 생산된 물품들은 이미 부자들에게 충분히 돌아가고 있다"면서 "이들은 화려한 호텔에서 공짜로 잘 수 있고 공항에서 샤워할 수 있으며 호텔 투숙객 전용 해변을 무료로 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내가 명품 옷을 입고 한 행동들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내버려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이들이 돼 보기로 했고 이렇게 과잉 생산된 물품으로 살아봤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의미 있는 실험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못된 장난을 고상한 예술적 실험처럼 포장했다는 비판도 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단지 실험 때문에 사교계 유명인사인 것처럼 치장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부의 불평등을 체험하거나 사교계 유명인사의 생활을 보여주는 실험 목적이 아니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