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9 재보선 무공천 검토…당헌·당규 지켜야 국민 신뢰"

      2021.12.13 16:37   수정 : 2021.12.13 16:37기사원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열린 청암 박태준 10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박태준 선생에 대한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포항=뉴스1) 한재준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무공천 문제에 대해 "앞으로 민주당이 국민께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드려야 해서 그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포항공대에서 열린 청암 박태준 선생 10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 계기가 꽤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스스로 만든 당헌·당규를 안 지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5개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12일) 열린 혁신위원회의에서 5개 지역 재보선 무공천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국회의원 재보선이 열리는 지역구는 서울 종로구, 충북 청주 상당구, 경기 안성, 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 등이다. 종로구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청주 상당구와 경기 안성은 정정순·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공석이 됐다.


민주당 재보선 관련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민주당은 이들 3개 지역을 포함해 서초갑, 대구 중남구에도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후보는 "국민에게 한 약속을 쉽게 어기는 정당에 대해 국민이 책임을 묻는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재보선 지역이 전부 당헌·당규에 해당하는지 모르지만 국민에게 해야 하는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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