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째 들판에 버려진 여아...강아지 가족이 온기로 살렸다

      2021.12.24 05:26   수정 : 2021.12.24 11: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만도 못한 인간.' 이 기사를 읽으면 저 표현을 써왔던 것에 대해, 강아지들에게 미안해진다.

인도에서 탯줄이 달린 채 버려진 아기가 강아지 무리의 따뜻한 체온으로 목숨을 건졌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도 차티스가르주 사리스탈 마을 들판에서 탯줄이 달린 여아가 강아지 무리와 함께 발견됐다.




당시 이 아이는 울음 소리를 들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이 오전 11시쯤 아이 울음 소리를 따라 찾은 들판에서는 벌거벗은 갓난아기가 강아지들 옆에 누워 울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보건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고, 아기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진을 받았다. 마을 주민들은 아기에게 염원이라는 뜻을 가진 ‘아칸샤(Akanksha)’로 이름을 붙이고 아기의 건강을 위해 기도했다.


현지 경찰은 아기를 유기한 부모를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인도에서는 여아를 유기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엔인구기금(UNFPA)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에서는 매년 약 46만명의 여아가 태어난 직후 실종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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