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등장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가능성을 일상으로 실현"

      2022.01.03 09:19   수정 : 2022.01.03 11: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 신년회를 열고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신년회를 열어 재계의 관심을 끌었다.

정 회장은 2019년 '게임 체인저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현대차그룹이 고객과 인류를 최우선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펼쳐온 노력들을 고객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위해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의 '라이브 스테이션' 무대에서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과 이같은 내용의 새해 메시지를 공유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을 위한 메타버스 '현대차그룹 파크(HMG 파크)'에서 전 세계 임직원들이 자신만의 아바타로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새해 메시지에서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겠다"며 친환경 선두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시대의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동화 상품의 핵심인 모터, 배터리, 첨단소재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연구개발, 생산, 판매, 고객관리의 전 영역에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아이오닉6, GV70 전동화모델, 니로EV, EV6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특히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미래 가능성을 인류의 삶과 고객의 일상에 구현하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우수인재가 있는 곳에 AI 연구소를 설치해 관련 분야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그동안 신성장 분야로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고 있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과 같은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4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3년 양산 예정인 아이오닉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의 시험 주행을 시작한다. 또 지난해 그룹 일원이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해 서비스 로봇인 스팟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이어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를 시장에 선보인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UAM 관련 준비에도 속도를 낸다.

정 회장은 "미래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역량이 결집되어야 가능하다"며 "전 그룹에 걸쳐 가장 기본이 되는 디테일한 품질 관리 및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사회와 모범적 소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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