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과 데이트 할 사람?” 미국 엄마가 뉴욕 한복판에 광고판 내건 까닭
2022.01.06 05:03
수정 : 2022.01.06 05:32기사원문
유방암에 걸려 투병중인 한 미국 엄마가 딸이 데이트할 상대를 구하는 광고를 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초대형 옥외 광고판을 통해서다. 이 미국 엄마는 유방암이 재발해 생명이 위독해지자 이같은 광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6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투병중인 미국 보스턴 출신의 엄마 베스 데이비스는 자신의 딸 몰리가 하루 빨리 보금자리를 꾸리는 것을 보고 싶다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광고를 냈다.
광고에서 베스는 자신을 '몰리의 바람잡이 친구이자 엄마'라고 소개하며 "몰리와 데이트 어때요?"라고 썼다. 가로 7m, 세로 14m 정도의 광고판에는 몰리의 사진과 데이트 프로필 링크가 포함돼 있다.
이 광고에 나온 온라인 주소로 접속하면 몰리를 소개하는 데이트 중개업체 '윙맨' 사이트로 연결된다.
베스는 사이트에 직접 올린 소개글에서 "몰리는 한 줄기 햇살과 같다.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주위 사람들의 일상을 밝게 해준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자주, 쉽게 웃음을 터트리고 사람들의 좋은 면을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베스는 "몰리는 세계 곳곳에서 생활했고 의료 기기 판매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딸을 맡겨두고 싶다"며 모정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딸 몰리는 "엄마가 댓글을 읽고 후보감을 고르며 즐거워하시도록 놔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