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스타벅스 럭키백 '오픈런'.."재고떨이 상술" 비난에도 우르르

      2022.01.21 07:17   수정 : 2022.01.21 07: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도 1년에 단 한 번만 판매하는 스타벅스 럭키백 행사 열풍을 막지 못했다. 이날 수도권 일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럭키백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Open Run)이 일었다.

스타벅스는 각종 스타벅스 상품(MD)을 담은 럭키백을 판매했다.

럭키백은 스타벅스가 매년 초 럭키백 전용 상품과 지난 시즌 출시 상품, 무료 음료 쿠폰 등을 담아 판매하는 상품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 상품을 판매하는 '재고떨이 상술'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오지만 럭키백은 매년 당일 완판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럭키백을 보냉백으로 제작해 활용도를 더욱 높이면서 판매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전날 커뮤니티 게시판과 맘카페 등에는 "보냉백이 특이하고 예쁘다", "고민없이 사기로 했다", "내용물은 별로인데 보냉백이 갖고싶다" 등 럭키백 구매에 대한 기대를 담은 글들이 올라왔다.

올해 준비된 럭키백 수량은 1만 8000개로 가격은 전년과 동일한 6만 3000원이다. 보냉백 안에 럭키백 전용 상품 1종(오트밀 스터디 콜드컵 또는 그린 스터디 콜드컵)과 지난 시즌 상품 5종을 담았다. 지난 시즌 상품에는 △스테인리스 텀블러 1종 △플라스틱 텀블러 또는 세라믹 머그잔 1종 △키체인, 에코백 등 액세서리 3종이 포함됐다. 모든 럭키백 구매자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 3매가 제공되고 1000명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이 4매씩 추가 제공된다.

SNS에는 매장별 럭키백 수량 정보와 구매 후기가 올라왔다. 정가를 고려하면 가격이 싼 건 맞지만 구성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랩탑 파우치나 에코백은 굿즈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보냉백 안에 든 텀블러 등 상품을 두고 "언럭키(unlucky)다" "그럭저럭 뽑은 듯" 등 다소 실망했다는 후기를 남긴 이들이 많다.

중고물품을 파는 카페와 애플리케이션(앱)에는 리셀러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중고나라에는 기본제공 음료 쿠폰 3장을 제외한 럭키백을 구매한 가격인 6만 3000원에 판매하거나 보냉백만 3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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