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후 백신 추가 접종하면 10배 강한 슈퍼 면역 생긴다?
파이낸셜뉴스
2022.01.27 05:03
수정 : 2022.01.27 16:35기사원문
미국 오리건대 연구진 이같은 연구 결과 발표
연구진 "혼합면역 팬더믹 종식 앞당길 것" 강조
[파이낸셜뉴스]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이나 코로나에 감염된 후 백신을 접종할 경우 백신만 접종했을 때보다 10배 이상 강한 슈퍼 면역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을 마친 OHSU 직원들을 백신을 접종하고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집단(42명)과 완치 후 백신을 접종한 집단(31명), 돌파감염 집단(31명) 총 3개군으로 나눴다.
이후 군별로 혈액을 채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알파·베타·델타 변이에 노출하는 방법으로 각 그룹 중화항체의 바이러스 무력화 능력을 측정했다. 감염 후 백신 접종 집단과 돌파감염 집단의 중화항체는 3가지 변이를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백신만 접종한 그룹보다 최소 10배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카두 타페세 교수는 "코로나에 감염된 후에 백신을 접종하든 백신을 맞은 뒤 돌파감염이 일어나든 강력한, 놀라울 정도로 강한 면역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기 전에 이뤄져 해당 변이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동연구자인 빌 메서 교수는 "현시점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많은 백신 접종자가 돌파감염에 걸리고 있다. 강력한 혼합 면역을 획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전염력이 매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돌파 감염이 많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혼합 면역이 팬데믹 종식을 앞당기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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