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반려동물, 李 지지한다"...野 "강아지 언어 잘 아나보다"

      2022.02.03 05:00   수정 : 2022.02.03 05: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반려동물 지지선언 릴레이'를 시작했다. 이에 최인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과미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강아지 언어를 잘 아시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고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선대위 동물권위원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응원하는 반려동물의 지지 선언 릴레이를 시작한다"며 "(반려동물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도 '동물의 고통을 걱정하는 진정한 일꾼이라서', '공약을 잘 실천할 것 같아서', '더 많은 반려견 놀이터를 위해서' 등 다양하다"고 썼다.

이어 "링크를 통해 반려동물의 #사진과 #이름, #지지하는이유 등을 담은 지지선언 메시지를 남겨달라"며 "동물권위원회 SNS 등에 게시될 예정이다"고 누리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대해 최인호 국민의힘 선대위 청년과미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댓글을 통해 "고민정 의원님은 강아지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직접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강아지들의 언어를 잘 아시나 보다"라며 "어쩐지 고민정 의원님이 하시는 말씀들을 들으며 '이게 뭔 멍멍이 소리지?' 싶은 지점들이 많았는데, 풀리지 않던 미스테리의 전말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비꼬았다.


최 위원장은 이어 "고민정 의원님이 의원직을 던지고 애견카페를 운영하신다고 한다면 적극 응원해드리겠다"며 "제가 키우는 강아지들과 거북이들, 그리고 물고기들은 윤석열 후보님을 지지하신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소속 박민영 청년보좌역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후보님과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와 고민정 의원님처럼 선거 때만 동물을 '이용'하고 버리지 않는다"며 "새로운 행복이한테 지지 선언 받았다며 쇼하기 전에 다시 유기견이 된 경기도 행복이부터 찾아오시는 게 어떨까"라고 했다.

'행복이'는 2014년 10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동물보호단체 카라로부터 입양한 유기견으로 성남시의 이름으로 유기동물 입양 홍보를 위해 입양했다.
하지만 2018년 경기도 지사에 당선되면서 데리고 가지 않아 파양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측은 파양 논란에 대해 2018년 7월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 행복이를 경기도청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노견이라 개인 입양이 더 나을 것이라는 동물단체 조언에 따라 그해 10월 새 가정에 입양 보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고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반려동물들에게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반려인들께서 보내주신 사연과 사진"이라며 "저한테 직접 들었냐고 따져묻는 것 자체가 황당한 논리"라고 반박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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