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규제지역 '활기'..올해 1.6만 가구 분양
2022.02.03 11:10
수정 : 2022.02.03 11: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풍선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만 약 1만6000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는 총 1만6433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용인 처인구 모현읍 4331가구 △이천시 3788가구 △파주 문산읍 1716가구 △광주 곤지암읍 1579가구 △용인 처인구 양지면 1164가구 △양평군 1149가구 △연천군 845가구 △포천시 585가구 △양주 백석읍 575가구 △동두천시 441가구 △가평군 260가구 등이다.
비규제지역은 청약시장 진입이 비교적 수월하고, 타 지역 대비 대출 규제도 비교적 덜하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이 되고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6개월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비규제지역의 인기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2020년부터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 기준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한층 강화하면서, 전매제한 기간이 짧은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는 최근까지도 잇따라 1순위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경기도 이천시에서 분양한 '이천자이 더 파크'는 3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5753건이 접수되며 평균 39.7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또 11월 여주시에서 분양한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는 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17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4.68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경우 청약이나 대출 등의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만큼 지역주민은 물론 타지역에서도 부담 없이 청약 통장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조정대상지역에 세제가 강화되는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비규제지역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올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도 대거 예정됐다. 현대건설은 오는 4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등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안심 전매'를 통해 중도금 납입 전 전매가 가능하고, 3개 블록의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도 할 수 있다.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있으며, 고산IC, 태전 분기점(JC)을 이용해 광주 태전지구를 비롯한 판교·분당신도시로 진입이 수월하다.
동부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서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를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49층, 전용면적 단일 84㎡, 총 1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모아주택산업도 이달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홍죽리 일원에서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3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70가구 규모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