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플레이보이 맨션 들어서나

      2022.02.13 06:57   수정 : 2022.02.13 06: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가 디지털 세계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하고 메타버스에는 플레이보이 맨션을 짓기로 했다.

CNBC는 11일(이하 현지시간) 플레이보이가 디지털 세계 영향력 확대를 위한 야심찬 계획들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플레이보이는 198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후 종이 잡지 쇠락과 함께 사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플레이보이는 디지털 시대에 옛 영화를 되찾는다는 포부를 안고 소셜미디어부터 NFT,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세계에서 자사 브랜드 영향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계획에 착수했다.


플레이보이의 토끼(버니) 아바타가 등장하는 수천종에 이르는 NFT를 내놨고, 이른바 '센터폴드(Centerfold)'라는 이름의 디지털 플랫폼도 출범시켰다. 센터폴드는 잡지 중간에 접혀 있는 면이란 뜻이다. 플레이보이는 잡지 중간에 대형 브로마이드를 접어 넣어 인기를 끌었다
플레이보이는 또 메타버스에 새로운 플레이보이 맨션도 짓는다는 계획이다.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가 지은 맨션은 플레이보이 모델들과 유명인사들로 북적거리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헤프너가 사망하면서 플레이보이 맨션도 명성을 잃었다.

플레이보이는 또 헤프너가 사망한 약 5년 뒤인 2020년 오프라인 잡지 발행도 중단했다.

벤 콘 플레이보이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잡지는 단지 회사 생산 품목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토끼머리 로고는 엄청난 가치가 있고 대체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콘 CEO는 플레이보이의 버니 로고가 나이키, 애플만큼이나 인지도 높은 로고라면서 디지털 세계에서도 '내재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비판도 지금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콘은 자신이 CEO로 경영을 이끈 뒤 플레이보이가 크게 탈바꿈했다면서 지금은 전체 직원의 80%가 여성이라고 말했다.


또 자사 전체 고객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고, 고객 평균 연령대도 낮아져 75%가 34세 미만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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