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병원성 AI 차단방역 고삐↑…철새북상
2022.02.15 11:14
수정 : 2022.02.15 11: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가 도내 철새 이동에 따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 확산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농가 내 질병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 방역에 나서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까지 도내에는 1월22일 화성 산란계 농장 2곳과 2월7일 평택 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총 5개 농가 93만수를 살처분한 바 있다(2월14일 기준).
더구나 작년 12월 이천 복하천을 시작으로 안성 안성천, 화성 금곡천, 황구지천에서 연이어 AI가 발견되는 등 철새 북상으로 경기도를 포함한 중부권역에 머무르는 철새 개체 수 증가로 확산 위험이 큰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축질병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해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며 시-군 등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주요 철새도래지 21개소와 통제구간 38개소를 대상으로 출입 감시를 강화하고, 전담관 등을 통해 방역준수사항을 철저히 확인하는 한편, 야생조류 AI 바이러스 검출지역 10km 내 사육가금 344개 농가에 이동제한명령을 내리고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2월7일부터 13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을 20일까지 일주일 연장 추진한다. 해당 기간 경기도는 광역방제기 등 방역차량 251대를 모두 동원해 가금농가와 철새도래지는 물론 안성, 이천, 용인, 평택, 화성 등 고위험 지역 주요 도로 및 발생지 인근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식 축산산림국장은 “최근 야생철새가 북상하고 있어, 경기도 등 중부지역에 강화된 차단방역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야생조류를 통한 농가 바이러스 유입이 다시 우려되는 만큼, 각 농가는 올 겨울 막바지 차단방역에 끝까지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올 겨울 들어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사육가금에서 43건, 야생조류 34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